고기진리교. 고기는 항상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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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라닐라 마닐라 #8 (Fin) Food Story

열심히 버텨봐도 역시나 지루함은 어쩔 수가 없어서
혹시나 몰오브아시아는 좀 다를까 싶어 일단 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 지구모양 조형물이 MOA 상징인데 밤이 되면 변신함


뭐.. 대단한 건 아닌데 몰오브아시아에서 환전소 찾는 분들을 위한 촬영.
MOA 2층에서 저기 찾아가서 바꾸시면 되는거에요.


MOA는 햇살이 바로 들어오는 구조라 조금 더 밝은 분위기 입니다. 흐흐


몰오브아시아가 쬐끔 더 시간을 때울만한 점은 어지간한 제품들은 (특히 완구류) 줄창 시연을 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노래방 기계도 계속해서 시연함. 물론 직접 직원 한명이 노래를 부르죠 ㅋ


이렇게 아이들이 혹 할만큼 시연을 해주는데 저도 작은 헬기를 보고 한 20분 정도 침을 줄줄 흘리고 서있었네요.
생각해보니 애들도 그리 오래 넋놓고 보고 있지는 않았는데.. 아직도 철이 없는 모양입니다.

라고 쿨한척 글을 쓰고 싶어도 발길은 이미 장난감 왕국으로 빨려들어감


건담쨔응 날 가져요 ㅠㅠ


입.. 입어보고 싶어!!!!!!!!

한참을 장난감 상점에서 배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간이 멈춘듯 가지를 않더군요.
일단 잠시 후 저녁을 해결해야 되니.. 미리 저녁거리도 정해볼 겸 해서 푸드코트 쪽으로 갑니다.


아이스 링크 위쪽이 푸드 코트인데 분위기는 대략 이런식이고 저렴한 편입니다.
마지막 식사를 멋지게 하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공항세를 생각 못하고 있었죠. 750 페소 더 나갈 생각을 하니 이런 뎀잇소다 같은.


어쨌든 마음에 드는 음식점 가서 바로 돈내고 사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우리처럼 식권 뽑고 번호표 기다리고 하는건 아니더군요.


대략 파악 끝내고 해변쪽 길로 이동. 나름의 작품세계에 빠져들어 보네요
투덜대는 한마디와 함께 올라갈 사진을 찍는데.. 사진 찍어달라는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이 동네 학생들은 다들 화장이 진한 편이라 노는 애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오빠는 너희들과 놀아줄 수 없어..ㅜㅠ'

전자발찌 꿈나무가 될 수는 없는 노릇.



"솔로로 사는거 힘들지?"

"힘들기는.. 우리에겐 ㅇㅇ이 있잖아"



열심히 기다려 일몰 사진도 좀 찍고.. 
이제 지칠대로 지쳐서 마지막 식사를 하러 다시 몰로 들어갑니다.


만사 귀찮아서 스팸이 들어간 샌드위치로 때우려는 강한 유혹도 있었고..


엽기적으로 연어 대가리와 프랜치 키스라도 해볼까 하는 반항심리도 살짝 생겼지만..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밥, 계란, 양념고기, 구운구기
이렇게 올라가있으니 맛이 없을리 없는 요리를 마구 팔아제끼는 곳으로 ㄱㄱ


국물, 달고
음료수, 달고
고기, 달고.

맛이 없을 수가 없네연?


그렇게 꾸역 꾸역 밥을 밀어 넣고 야경을 좀 찍고 있으려니 밀어내기를 할 타이밍이 오더군요.
그런데 세계에서 몇번째로 크다는 이 쇼핑몰에.. 플라스틱 변기 커버가 없습니다.
플라스틱이 비싸 다 훔쳐가서 그런건지..

지치기도 했고 해서 바로 공항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공항 화장실로 들어가보니 거기도 역시..

완전히 공항 안쪽이나 돼야 플라스틱 커버가 있더군요 ㅠㅠ;

그렇게 마지막 하루 일정을 마치고 댑따 좋은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닐라에서 제일 좋았던 건


이 언니네요 ㅋㅅㅋ


닐라닐라 마닐라 #7 Food Story

이제 가족들과 떨어져서 혼자 여행하게 된 첫 걸음!
마닐라 공항에서 배웅을 마치고 바로 택시를 잡아 탑니다.


운전기사 아저씨 개념차게 바로 미터기 눌러주시고!

그린벨트로 ㄱㄱ!

낮 12시 부터 약 11시간 정도 혼자 놀아야 하는데.. 가족여행 스케쥴대로 움직일거만 생각하다 보니 
검색도 별로 못해보고 또.. 한나절 동안에 어디 관광지를 가기도 참 뭐하더라구요

그래서 온김에 못가본 그린벨트랑 몰오브아시아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린 벨트는 5개의 존나 큰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건물 사이에는 이렇게 조경을 잘 해놔서... 좋겠다.


그래도 보기에도 좀 시원하고 코엑스 같은 막힌 느낌이 아니라서 꽤 편안한 느낌이었던 것 같군요.
물론 물건 가격은 편하지 않아요


일단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하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페퍼 런치로 ㄱㄱ 
막상 밥먹고 뭐하고 하려다보니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것 같아서 가능한 싸게 싸게 처리하려고 했지요.


메뉴들은 대충 비슷비슷 해서리..
그냥 맘에드는 고기, 요리 방법만 대충 선택하면 됨요


주문을 했더니 신나긔 'ㅡ'


뭐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불고기 덮밥 ㅋ


식사 후 많은 여성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해서 당연히 상점에 여자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들어가지만 
비루한 여행객이 뭘 어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뻘쭘하게만 되는 남성 출입 애로 공간을 발견


나에겐 애로는 없다. 에로 뿐이다.
일 리가..

그냥 뻘쭘하게 마카롱 찍는 것 만으로도 GAY 티셔츠를 입은듯한 시선공격



밍기적 밍기적 식사를 하고.. 주변을 배회하고.. 해봐도 남자의 몸으로 쇼핑몰에서 2시간 이상 버티는 건 어려운 일이더군요.


심히 갈증도 나고 해서 별다방으로 달려가 흡연석에서 시간을 죽여봅니다.
커피를 시킬 때 이름을 물어보는데 E자를 제대로 안써줬네요.

보고있지? 용개쨩?





닐라닐라 마닐라 #6 Food Story

그렇게 어이없게 혼자 숙취에 시달리며 아침을 맞이하며.. 마지막 일정은 인트라무로스 관광으로 하기로 했지요.

보고 싶던 성 어거스틴 성당은 문 닫고 -ㅅ-;

마닐라 교회랑 산티아고 요새 구경을 좀 했습니다.


교회 안은 어두워서 그냥 촬영 포기 ㅋ 그리고 혼자 술마시고 생긴 우울한 숙취도 한 몫 했죠.


발사


대략 관광지 한바퀴 돌아보고 마닐라에서 제일 깨끗한 동네인 보니파시오에 있는 쇼핑몰 (마닐라엔 대형 쇼핑몰이 너무 많아요)
'마켓 마켓'에 들어가서 정말 5분 보고 다시 돌아나왔습니다.

누나가 길을 헤매서..

마켓마켓 앞쪽편에 보니까 점심을 때울 식당 '첼시'가 있더군요.

* '마켓마켓' 하면 기사가 못 알아들어요 '마르켓 마르켓'이라고 또박 또박 말해줘야 됨.


뭐랄까.. 피자도 파는 카페처럼 생겼어요.


제일 맘에 들었던 건.. 이 언니 ㅋㅋ
최소 견적만 들어가도 김태희급 아웃풋 나오시겠더군요.


일단 이것저것 주문이 들어가고 식전빵이 나옵니다.
아직 술이 덜깨서 맛이 어떤지 모르겠으나.. 리필이 꽤 빨리 되더군요.


원래는 샐러드를 시켰어야 했는데 영어 미숙으로 등장한 감자와 야채들 ㅋㅋ 


막상 햄버거를 시켜놓고 보니 어니언링은 그냥 뺀다 쳐도 저거 붙여서 먹기가 귀찮다는걸 뒤늦게 깨달았죠.
그래도 일단 눌러 붙여서 와구와구..

나름 서양식단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여전히 아침은 집에서 밥이랑 김치를 먹고 있는 중입니다.
여전히 기름율이 낮아요.


저녁 식사는 누나가 직접 제육볶음으로 솜씨를 부리기로 하고 마트에 침투 했지요. (그냥 사먹어도 되는데 ^^;)
마트에서 무설탕 박카스도 발견하고.. 'ㅅ'


분위기는 뭐.. 국내 마트랑 크게 다를게 없어요.


열라 신기했던 파란 콜라.
보라카이에서는 노란 콜라도 봤던 거 같은데..

암튼 신기한 음료가 제법 많아요.

제육볶음에 소주, 밥이야 뻔하니까 패스하고.. 열심히 마셔마셔하며 또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또 10시 전 취침 ㅠㅠ)
이렇게 가족 여행 일정이 다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만

저는 다음 날 오전에 출발이 아니라 그 다음날 새벽 1시에 출발하는 표를 끊었지요.
다음날은 드디어 꿈에 그리던 혼자 즐기는 여행이 시작된다는 ㅋㅅㅋ

닐라닐라 마닐라 #5 Food Story

그렇게 타가이타이를 뒤로 하고.. 원래는 호텔 부페로 배를 찢어볼까 했었는데..


일요일이라서 무슨무슨 호텔 부페가 '오늘은 쉬니까 꺼지세요' 해서 비베리 호텔 스까이라운지로 갔네요.
막상 먹을게 있는 것도 아닌데 여행일정중에 부페 없으면 뭔지 모를 서운함이 있다는..


꼭대기 층으로 가면 이렇게 한 눈에 도시가 내려다 보입니다.
근데 경치 자체가 그리 좋지는 않아요. 바다에는 양식용 그물이 얼기설기 늘어져있고.. 
내려다 보이는 건물들도 이쁜 건물만 있는게 아닌지라..


이번 저녁은 조금 가볍게 하려고 로스트 허브 어쩌구 치킨을 시켰습니다.
솔직히 어디서도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이긴 하지만..


언제나 시작은 산미구엘 ㅋㅅㅋ


그런대로 부담감 없이 먹을 만한 정도.. 그래도 조금 짜긴 하네요.


게이티를 입은 매형이 고른 음식.
필리핀 스타일 요린데.. 밥이랑 고기 BBQ 얹어놓고 먹는거임
사실 필리핀 음식들이 대부분 밥 + BBQ (닭, 소, 돼지..) 이런 식이 대부분인듯 하네요


요건 엄니가 시킨 라푸라푸 + 새우 블라블라
사실 전 해산물은 벨로라 ㅋ

식사를 마치고 온 가족이 함께 마사지나 받기로 하고 마사지 샵으로 이동했습니다.


온가족이 ㅈㄹㅅ 마사지샵에 들어갔다가는 큰일 나겠죠..

한 시간 동안 시원하게 온몸을 유린당하고 나니 녹진녹진 한게 한 잔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돌아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파는 꼬치랑 맥주를 좀 샀습니다.


그닥 깔끔한 분위기는 아니긴 한데.. 냄새가 죽여준다는 ㅠㅠ


뭐.. 먹어도 안죽을거고
개당 10페소(250원꼴)니까 돼지고기 BBQ 21개 주문 ㄱㄱ

아저씨 열라 신나하시네요.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캔 박카스도 있길래 루트비어랑 같이 구입하고.. 요로코롬 세팅해서 
맥주 10병은 냉동실로 ㄱㄱ~

근데 매형이 누나와 심각한 얘기를 시작하는 통에 결국 저 꼬치들이랑 산미구엘 10병 혼자 다 마셨네요.

아무래도 타고난 솔로인가 봅니다.


닐라닐라 마닐라 #4 Food Story

시간도 많이 흐르고 해서 (게다가 교회 거의 다 도착해서 갑자기 비가 쏟아짐. 벌받은듯..) 잽싸게 교회로 귀환.
오늘의 관광코스인 타가이타이로 출발했습니다.



화산 주변을 배타고 돌고 이딴 코스가 있는데..
솔직히 우리 가족들은 뭐 타고 이런거 벨로 안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요기로 이동해서 풍경이나 감상하기로 함


저 멀리 오른쪽에 보이는 섬 같은게 따알 화산이라고 하고.. 뭐.. 세계에서 제일 작은 활화산이라나 뭐라나..
암튼 그딴건 여행정보에 많이 있으니까 혹시라도 여행하실 분들은 지겹게 보게 될 데이터들일듯.


다른 건 몰라도 경치가 정말 괜찮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가시거리가 제법 나오더군요


우왕 잘보인다 ㅋㅅㅋ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까 비가..


'왜 그러셨어요?'

'내가 뭘?'

그런 느낌?


이 곳 가게에서도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음료가 있길래 일단 맛보기로 했지요
생각보다 괜찮아요. 이거 말고도 다른 맛도 꽤 있는거 같든데..


기념티샤쓰나 하나 살까 했는데..
중간에 삐져나온 GAY로 인해.. 입고다녔다가 오해받을까 싶어서 패스. 근데 매형은 그냥 삼.


경치 보는거 외에 딱히 할 게 없는 경우라면..
가족여행일 경우 잽싼귀환이 시전됩니다.

솔직히 저는 아직 셔터질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런 우라질리아. ㅠㅠ


닐라닐라 마닐라 #3 Food Story

"왜 달리면 안되는건데?" 라는 항명에

누나는 쿨하게 "교회가야 됨" 이라고 하더군요 ;;;;;;;

고등학교보다 1년이나 먼저 졸업해서 여태 근처도 안간 교회를.. 
그것도 마닐라까지 와서 간다니 이게 무슨 청천벽력같은 사운드냐고 개겨봤으나

교회갔다가 바로 거기서 이동한다는 핑계로 또 다시 밤 10시에 베겟잎을 눈물로 적시며 잠을 청했습니다.

'지금쯤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 수많은 청춘들이 람바다를 추고 있을텐데... ㅠㅠ'


다음날, 교회 도착과 함께 

'허헛. 그럼 나는 잠깐 주변 구경이나 하고 있지 뭐!' 

하고 바로 이탈해서 무작정 밖으로 튀어나갔습니다.

설마 주변에 카페 하나 없을까.. 설마 카페에 와이파이 하나 없을까.. 하고 룰루랄라 길을 걸었습니다.




한참을 걸었어요.

없더군요.


기껏 보이는 건..


이런 장면..


정육점!
알고보니 저게 정육점 브랜드였다는!! 개 신기해!!! 역시 나오길 잘했어!!


우왕~ 물 자판기도 있긔~ ^ㅡ^


아직도 곳곳에 개천들이 흘러!
우리나라도 옛날에 이랬는데!!


그렇게 한시간쯤 하염없이 걷다보니 주변은 점점 슬럼가로 변하고..
시장 한가운데까지 가게 되더군요. 

그냥 와이파이 되는 카페 하나 찾고 싶었던 건데.. ㅠㅠ


그래도 저는 쿨한 외국인 관광객이니까 걸어다니면서 맥주도 마실 줄 알아야 합니다.
어렵게 발견한 가게에서 맥주 한병 구입. 빈병 안가져오면 돈 더 내야됨 'ㅅ'

이미 한참 육수를 뽑아냈기 때문에 가볍게 원샷하고 터덜터덜 걸어가 봅니다.


마닐라에는 은근 이런거 많더군요. 하나 사면 하나 공짜. 
현지사람들이 먹는 음식도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31페소 하는 치즈버거 하나를 시켜봤습니다.


엄마 일을 도와주는 애긔도 긔엽긔


이게 바로.. 31페소에 두개 하는 치즈버거!!


아.. 이수근의 맛잡이 열공버거가 존나 맛있는 버거였구나.....


어쨌든 돈주고 산거니까 잽싸게 밀어넣고 그래도 혼자 돌아다니면서 기억에 남을만한 짓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또 목이 말라서 가게로 들어가 보라카이에서도 맛봤던 코브라 한병을 구입합니다.
노란색 말고 녹색이 나와서 무슨 맛일지 궁금해서 샀어요. (노란색은 박카스맛)

맛은 뭐..

코브라 맛이더군요. 코브라 육즙 0.1% 함유된 느낌.. 레알 낯선 맛.


닐라닐라 마닐라 #2 Food Story

결국 학교 투어는 대충 하기로 하고 근처에 있는 ATC, 페스티벌 몰에 가서 뭐라도 좀 사오기로 하고 
맥주를 대량 구입해서 다시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누나! 다음 스케쥴은 뭐야!?"

"응.. 팔팔 갈거야"

팔팔..? 팔팔? 한국 숫자 팔팔과도 발음이 비슷하고..
뭔가 라임이 저렇게 떨어지는 관광지는 재미오브풘이 가득할 것만 같은 생각에 가슴이 발랑발랑 뛰더군요.

게다가 렌트카를 모는 기사도 잘 모르는걸로 봐서 나름 숨겨둔 완소 관광지 같은 삘까지 느껴졌습니다.

한시간쯤 차를 타고 갔을까요..


88온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ㅠㅠ

모름지기 여행을 가면 외지 느낌도 좀 느끼고 그래야되는데.. 가족여행이다보니 이런식으로 흘러가는 모양입니다.
게다가 물을 싫어하는 저에게 온천이란 길고긴 멍때림의 시간..

일단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88온천 내에 있는 식당을 들어갔습니다.
메뉴는 뼈다귀 해장국, 비빔밥, 각종 찌개.. ㅠㅠ

그나마 덜 한국스러운 등심 야채 볶음..? 같은걸 주문 했습니다.


일단 어제부터 한맺힌 산미구엘 한잔 흡입해야죠.
후덕한 뱃살을 자랑하는 매형의 손길이 '마하! 빛의 속도!' 로 움직입니다.


요리 맛을 평가하자면..
제가 집에서 가끔 야채랑 미국산 척아이롤이랑 대충 썰어서 볶아 BBQ 소스 뿌린 맛. 보다 조금 맛 없습니다. ;ㅅ;

필리핀 음식이란게 사실 딱히 특별한 건 아니지만 
스테이크도 좀 썰어주고 양식 위주로 기름지게 먹어줘야 뭔가 외지에 갔다왔다는 느낌이 드는데 말이죠..

대충 김치, 멸치, 전, 젓갈 같은 반찬이랑 고기반찬(?)에 공기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온천을 즐길 시간입니다... 만.

물을 싫어하는 저는 5시간동안 주변 풍경이나 찍고 낮잠자는 시간이었죠.
새벽에 개념없이 울어제끼던 닭들이 도움이 될줄은..


그래도 나름 시설은 괜찮아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비도 오락가락 했는데 저는 흔들의자에 앉아서 자다 깨다를 반복..
눈이라도 즐거울까 싶어 눈을 떠보면 행복한 가족들의 후덕한 모습들이 보여요.


그래도 풍경 하나는 괜춘합니다.
사진으로 열심히 찍어도 번들번들 렌즈와 저가형 렌즈로는 느낌을 전하기가 힘들더군요.


조금 더 왔다갔다 해보니 다정한 연인이 돌고래를 바라보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는 조형물이..


아니네요.
개 다정하네요..


비가 와도 오봉은 달리고
물레방아는 잘만 돌아갑니다.

솔로들의 외발 자전거도 잘 돌아가고 있겠지요.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인내의 5시간을 보낸 후 드디어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팔팔'에서 저녁도 먹고 가겠다는 누나의 망언에 고기진리교의 이름으로 저와 매형이 하나가 되어 목숨을 건 거부권을 행사했어요.

그래서 겨우겨우 ATC 앞쪽에 있는 스테끼 집으로 향했습니다.


누가봐도 소고기를 파는 집이란걸 알 수 있다능 ㅠㅠ
만 하루가 다 되어서야 드디어 원하던 메뉴 하나를 먹어보게 됩니다.


들어가면 이렇게 주방을 볼 수 있게 오픈이 되어있지요.
이쯤에서 살짝 유년시절 추억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주방이 오픈된 빵집에서 열심히 빵을 만들던 제빵사 형이
너무 간지러웠는지 밖에서 코 찔찔 흘리고 쳐다보던 제가 있는줄도 모르고 
곧휴를 벅벅 긁다가 다시 빵을 만들던 장면이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그래도 고기한테 해꼬지하기야 하겠어요..


서양식 답게 식전빵도 나와주시고.. 


앵거스 스테끼 쬐끔 큰 사이즈를 바로 접수해 주셨습니다.
조명이 개떡같아도 맛만 있으면 그만.. 화밸따윈 신경도 안썼지요.


똑딱이로 찍어도 역시나 -ㅅ-;

고기로 배를 채우고 낮에 사뒀던 산미구엘과 벌컥벌컥 하면서 열대의 밤을 즐기리라 라고 굳게 결심을 했는데
집으로 들어가서 과자 부스러기와 함께 맥주를 제한시간 걸고 빠르게 마시고 강제 취침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닐라닐라 마닐라 #1 Food Story

추석 연휴를 맞아 대략 20년(?) 만에 가족여행이라는걸 가보게 되었네요.
누나가 마닐라에 거주중이라서 숙소가 해결이 되다보니 나름 저렴하게 부모님, 매형과 날라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끼리 가는 여행이다보니 뭔가 익사이팅 하면서도 아스트랄한 재미는 없네요.

암튼 여차저차 해서 보라카이 방문에 이어 두 번째 필리핀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여전히 촌스럽게 항공권이 마냥 신기함


공항을 배회하다 보니까 나름 VIP가 샤핑중인거 같더군요.
까만 양복 아저씨, 언니들이 모두 경호원들입니다.
무작정 달려들어서 '내귀에 캔디'를 부르며 삼바라도 춰볼까 했지만 국가 분쟁이 될까봐 참았습니다.


112번 게이트로 나가서리 필리핀 항공 타면 된답니다.
첫 비행때는 공항도 마냥 신기하고 기내식도 신기하고 했는데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다고 해야될지..
그냥 동네 마실나가는 기분마냥 편안하더군요.


야호 기내식 ㅋㅅㅋ
이륙하고 쫌 있으니까 비프 or 치킨? 하길래 당연히 비프로 ㄱㄱ
돌아올때 치킨도 먹어봤지만.. 조낸 달고 쌀은 날리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다가도 일어나서 기내식 챙겨 먹습니다.
생각하기 따라 궁상맞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볼때는 존나 멋있음.
돈냈으면 먹는겁니다.


그런 의미로다가 스튜어디스 보일때마다 맥주를 내놓으라고 해서 계속 혈관에 알콜기운을 유지하면서 비행을 했지염 


정신을 차리고 보니 3시간 30분 비행을 마치고 제일 귀찮은 입국심사시간..
정말 안그러려고 해도 공항에서 뛰게 만든다는..
보라카이 여행때 갔던 깔리보 공항보다는 현대 시설이지만 역시나 인천공항에 비하면 변두리 공항이네요.


돌아다니는 자동차들도 약간 연식이 있는 차들..
마닐라에는 주로 혼다 / 도요타 / 현대 브랜드가 많이 돌아다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보이는 혼다 재즈, 시티 엄청 많이 다닌다는..


입국수속을 마치고, 누나는 부모님을 픽업해서 집으로 가고
매형과 저는 택시를 잡아타고 오라더군요.

호텔 가는 것도 아니고 집 찾아 가는건데.. ㅠㅠ


택시를 타고 BF Home에 있는 엘리시움 가자고 하니 존나 잘 안다는듯 말이 많아집니다.
많이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필리핀 택시기사가 말 많으면 미터기 안 꺾을때가 많아요. 
엄청나게 헤매고 돌아 돌아서 결국 도착했는데 나중에 나올때 요금이랑 비교해보니 완전 바가지 썼더군요.

도착하니 새벽 2시 정도였는데 매형 말로는 
'누나한테 산미구엘 한박스를 사놓으라고 했다. 가면 안주가 있을테니까 한잔 하고 자자' 라는 꿈같은 사운드를 들려주셨거든요.
근데 우리누나 존나 무서워요.

집에 갔더니 그냥 쳐자래요..


새벽 3시부터 닭과 개가 교대로 울부짖는 통에 한숨도 못자고 
새벽에 꾸역꾸역 일어나서 마을풍경이나 찍어볼까 해서 기어나왔습니다.

나름 사진과 같은 저런 분위기를 상상하고 룰루랄라 찾아갔었는데..



대략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나름 괜찮기는 한데.. 생각보다 실내가 많이 좁은편이에요.

어쨌든 토요일 오후니까 뭔가 씐나는 스케쥴이 준비되어있을거라 굳게 믿고 스케쥴을 물어봤더니..

학부모 교육 때문에 조카가 다니는 학교 방문을 해야 된다더군요. OTL


건물은 건물이요 애들은 학생..
그나마 특별활동인듯 싶은 배구경기를 하길래 멍때리고 시간을 죽였죠.

이런게 정녕 여행이란 말인가 ㅠㅠ;


20110106 부산 초읍밀면 data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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